며칠전 고양 송도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석한 한 업체부스에서 강아지가 담긴 투명 플라스틱 박스에 붙여놓은 문구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소개하거나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홍보하는 펫페어에 살아있는 강아지를 ‘할인 매매’한 상황이 드러나자 대다수인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6일 ‘강아지 매매’ 그림을 SNS에 공개한 한 누리꾼은 “송도 펫페어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였다. 구조된 전원 강아지를 떠올리니 속이 울렁거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에는 플라스틱 상자 안에 한눈에도 어려 발생하는 웰시코기의 뒷형태이 담겨 있을 것이다. 웰시코기는 일반적으로 펫숍에서 거래되는 인기 품종견이다.
해당 포스팅들이 공유되자 박람회를 방문했던 이들의 추가 제보도 잇따랐다. “박람회 마지막 날 부스를 둘러보던 중, 구매자가 ‘오늘이 마지막이니 60% 할인하여준다’고 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다른 방문객들은 강아지 외에도 도마뱀, 햄스터, 다람쥐 똑같은 소동물도 거래되고 있었다고 상황을 보도했다.
동물권 보호 단체들도 즉각 문제를 지적하고 입장을 밝혀졌습니다. 해당 글을 공식 SNS에 공유한 한 동물권 단체 직원은 경향신문에 “박람회 현장을 강아지 사료 다녀온 제보자들로부터 부스 번호와 업체명까지 확보한 상태”라며, “누가 어떤 기준으로 해당 회사의 입점을 허가했는지, 박람회를 운영하는 주최 측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펫페어가 복잡한 장사판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화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29일 주최측인 펫앤모어 인천 반려동물 박람회 사무국에서는 유감의 뜻을 전하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번 일은 한 참가 회사가 사전 협의 없이 살아있는 동물을 전시·매매한 데서 비롯됐다”며 “해당 사실은 파악한 즉시 제재 조치 및 현장 퇴거를 신청했다”고 해명했다. 향후 유사 사례를 대비하기 위해 참가 회사에 대한 사전 검토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뒤에 말했다.
동물권 보호 단체는 “이번 사건을 비롯해 삶을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멈춰야 끝낸다”며 “동물은 아이템이나 전시용품이 아닌 ‘삶’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화했다.